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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

[독서 일기] 눈부신 안부 백수린 작가의 책은 처음 읽은 것이다. 는 경기도 소재 B시에서 24년도에 온 시민이 함께 읽는 책으로도 선정되어서 처음 알게 되었다. B시의 도서관에서 일할 때, 이 책으로 해야하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스텔 색감으로 부드럽게 그려진 사람의 뒷모습이 궁금증을 일으키는 표지, 그게 이 책의 첫인상이었고 일을 하면서 파스텔톤 감정과는 먼 감정을 지나고 있었기에 그저 의무감으로 다루던 일거리가 그 다음의 인상이었다.  나는 결국 이 책의 작업을 마치지 않은 채 퇴사를 했다. 책을 열어보니 주인공 해미도 나처럼 퇴사를 하고 방황아닌 방황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열심히 달리다가 멈춘 사람에게 과거의 기억들이란 몹시 특별한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듯, 주인공 해미는 대학시절 동창인 우재를 만나.. 2025. 4. 9.
[독서 일기] 침대 딛고 다이빙 최근 다녔던 두 곳의 직장을 거치면서 평균적으로 유지하던 체중에서 10kg 가까이 증량되었다. 본래 근육이 많아 건강하던 체질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었다. 팀장님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전전 직장을 다니면서는 저녁 퇴근하고 와서 밥을 해먹을 기운이 없었다. 도시락과 컵라면, 배달음식 등으로 대충 때우고 바로 드러눕던 시기에는 차곡차곡 6킬로그램이 늘었다.  그곳을 그만두고 들어간 이번 직장에서는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나만의 시간도 뭘 할 체력도 없었다. 9시 10시에 집에 돌아와 저녁인지 야식인지 모를 식사를 챙기고 나면 1시 2시에 잠들었다. 그곳에서 약 4킬로그램을 증량한 뒤, 최근 그만두었다. 다시 계절이 돌아오니, 여름용 반팔 셔츠, 반팔 원피스가 맞지 않았고, 한, 임신 4, 5개월은 된 .. 2024. 7. 19.
[책 리뷰] 가녀장의 시대_이슬아 나도 어릴 적에 가녀장의 시대를 한번쯤 꿈꾸었던 적이 있다. 가부장적인 가정 환경이 진절머리나게 싫었을 때, 훗날 커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에게 효도하고 호강시켜드리겠다는 꿈을 꾸었다. 성인이 되고 내 앞가림을 하기에도 벅차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 이후에는 그런 꿈은 꾸지 않았다. 다만 언젠가의 미래로 그꿈을 미뤄둔 것 같다. 누군가와 가정을 이루게 된다면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족회의가 있는 민주적인 가정을 만들어야지 하면서.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가녀장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가정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딸로 가장이 바뀌었을뿐 익히 알던 가부장제의 부산물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딸이 가녀장이 되어 가장 달라지는 건 많았다. 일단 가정의 기둥이 바뀜으로 인해서 가족들 ..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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