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 맛집] 리틀넥 LITTLENECK
정은 언니가 대학원 휴학을 결정한 우울한 나에게
삶의 맛을 다시 알려주겠다고 리틀넥에 가자고 했다.
리틀넥은 예전에 언니가 소개해줘서 같이 왔었는데 거의 맛의 신세계를 느꼈었다...
리틀넥을 제안 받았다면 무조건 가야지...
언니의 남자친구도 같이 식사하며 소개 받기로 하였다.
여러 모로 기대되는 식사!!!
였는데 열두시 반에 만나기로 한 우리는 웨이팅을 생각하지 못했다...
평일 점심이니 주변의 직장인들이 점심먹으러 올 것이고 사람이 많을 건데
그것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너무 정신이 없었어..
그런데 더 정신 없는 것은?!!!
ㅋㅋㅋ배고파하며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와중에
바로 옆 길가에서 운전 미숙하신 분들이 접촉사고를 내셨다는 점...
모든 웨이팅 손님들이 그 상황을 너무 안타까움 + 어처구니 없음 + 위험에 대한 불안의 감정으로 지켜보았다.
나는 차빼겠다고 하다가 급발진 하실까봐 그게 무서웠다...;;ㅜㅜ
아무튼 곡절 끝에 리틀넥 입성!!!
메뉴는 하우스 샐러드 + 명란 크림 파스타 + 관자 바질 리조또!!
역시... 리틀넥은 훌륭했다...
너무 맛있어서 지금까지 먹었던 리조또, 파스타는 사라지고 오로지 이 맛이 남는다!
손이 자꾸 자꾸 가고 먹다말고 음미하게 된다.ㅋㅋ
재밌고도 진지한 얘기 나누면서 열심히 식사 후
크로플을 시켜보고 싶어져서 아보카도 크로플을 주문했다!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디저트로서의 크로플이 아닌
한 끼 식사로 해도 될만한 메뉴로서의 크로플!!!
리틀넥에서 먹으면 뭔가 특별할 줄 알고 시킨 것이었는데
정말 특별했다ㅋㅋ
수란을 깨고 위에 레몬을 곁들여 먹는다!
새로운 맛이었고 부드럽구 맛있었다!!
카페로 가는 길에 코오롱 스포츠 매장에서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WHETHER WEATHER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고 있어서 가볍게 들러서 봤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향기다.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는 먹의 향기가 났다.
그래서 더 진하게 맡고 싶어서 마스크를 살짝 들어 올렸는데 먹 냄새가 아니라 꽃향기처럼 자연스러운 향기가 났다.
???
ㅋㅋㅋㅋㅋㅋ대체 뭐때문에 먹냄새 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의문을 품자 언니도 정말 그렇다고 했다.
언니 남자친구는 아까 먹은 것 때문이 아니냐고 농담했는데 진짜 그럴 법도 해서 웃겼다.
ㅋㅋ근데 왜 먹냄새가 나지...
아무튼 가볍게 보고서 카페로 갔다.
카페는 라떼를 맛있게 하는 곳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게다가 사진도 안찍었다...
카페 갔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남산과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소월길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김소월일까 생각했는데 진실은 모른다ㅋㅋ.
가볍게 걷기도 좋구 풍경도 괜찮았다.
새싹이 돋고 있었다. 봄의 기운을 받아서 나도 새로운 시작을 해야지!